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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봄
…
다시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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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방금 올라온 사연 ·
〈괜찮다던 여자친구가 밥 먹는 내내 말이 없었어〉
오늘의 사연
연인
괜찮다던 여자친구가 밥 먹는 내내 말이 없었어
내가 예민한 걸 수도 있는데 일단 지난 금요일 일부터 적어볼게 그날 7시에 부평 파스타집에서 여자친구랑 보기로 했고 나는 오후까지 현장 실습이라 늦을 수 있다고 점심때 카톡으로 미리 말해뒀어 배관 압력시험이 예정보다 늘어지는 바람에 실습복 그대로 지옥철을 타고 50분 늦게 도착했는데 배관만 압력을 받는 줄 알았더니 내 인생도 같이 시험 중이더라 가게에 들어가니 여자친구는 먼저 시킨 파스타를 반쯤 먹은 상태였고 나를 보더니 왔어 한마디만 했어 내가 미안하다고 하니까 괜찮아 어차피 늦을 줄 알았어 라고 말하고는 휴대폰을 계속 보더라 식사가 끝날 때까지 대화는 메뉴 얘기가 전부였고 내가 계산하려고 하니까 각자 내자고 했어 말로는 괜찮다는데 내가 어느 단계를 건너뛴 건지 이거 시공 순서로 치면 완전 역순인 느낌이야 집에 오는 내내 내 잘못이 맞긴 한데 어디까지가 내 잘못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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