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햇살받는 고래20시간 전
여친이 좋아하는 가수한테 악플 쏟아지는 상황
내가 예민한 걸 수도 있는데 이건 진짜 좀 시발 아니다 싶어서 씀.
여친이랑 3년째 만나는데 상견례 얘기는 아직 저희끼리도 안 꺼냈고, 그만큼 데이트다운 데이트 한번 제대로 못했음.
이번 주말에 여친이 3년 넘게 좋아하는 그룹 콘서트 티켓팅 겨우 성공해서 오랜만에 같이 나가기로 했었음.
근데 현장 안전점검 뜨면 그날 일정은 그냥 통째로 밀리는거임, 하필 이번 주말이 딱 그 타이밍이었음.
그래서 티켓팅도 예매 확인도 여친 혼자 하다시피 했는데, 그 와중에 최애 멤버가 라이브에서 음 이탈한 영상이 퍼짐.
그거 하나로 며칠째 커뮤니티에 악플이 도배되고 있음.
여친이 그거 보고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폰만 붙잡고 있음.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더 화가 남.
노래 한 소절 삑사리 났다고 인성까지 걸고넘어지는거 진짜 개같다고 생각함.
공정표 하나 늦으면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다 깨지는 구조인 것처럼, 이런 것도 한번 삐끗하면 끝까지 물어뜯는건가 싶고.
나도 이 글 써봤자 관심만 더 끌고 논쟁만 커질 수도 있다는거 알고 있음.
근데 그냥 보고만 있기엔 여친 표정이 계속 안 좋아서 씀.
좋아하는 사람 응원하는 것도 눈치봐야 되는 세상이면 그게 맞는건가 싶고, 악플 좀 그만 달았으면 좋겠음 ㅠ